올해는 내가 해외에서 보내는 첫 성탄절이었다. 주재원으로서 가족과 떨어져 보내는 성탄절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행복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비록 낮에는 회사에 잠시 들러 업무를 보아야 했지만, 저녁에는 초대를 받아 오랜만에 정성스러운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초대해 주신 분은 이미 가족을 이곳으로 데려와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실히 임하고 계신 분이었다. 추 후 내가 다둥이 가족을 이곳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어려운 점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분의 조언은 앞으로 있을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 점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오랜만에 숯불에 구운 고기와 신선한 샐러드, 그리고 이곳에서 접하기 힘든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따뜻한 환대와 맛있는 음식 덕분에 나는 깊은 감사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성탄절이었지만, 이번 저녁 만찬 초대 덕분에 내 첫 해외 크리스마스는 뜻깊고 행복한 날이 되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은 단순히 개인적인 만족에 그치지 않고, 주재원들 간의 단체 생활과 협업 능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소한 만남과 따뜻한 대화는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 간의 신뢰를 더욱 강화시켜 준다.
저녁 식사 후에는 큰 도시의 거리를 잠시 방문했다. 이곳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확실히 중요한 문화인 것 같았다. 평소라면 사람들로 붐볐을 거리도 너무나 한적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마스의 여운을 즐길 수 있었다. 생각보다 고요한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내년에는 다시 이곳을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기숙사로 돌아온 후, 오늘 하루를 되새기며 소한 추억을 떠올려 보았다. 주재원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운 기억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리 다둥이들에게 말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내년에는 꼭 다 같이 트리를 꾸미고 함께 추억을 만들어보자.”라고 했던 내 다짐이 생각났다. 비록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내 사랑하는 다둥이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기대하며, 오늘의 소중한 추억을 마음속에 간직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나의 사랑하는 다둥이 그리고 나의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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