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5

포스트 No. 35 '주재원 다둥이 아빠 기러기 생활 - 헌츠빌 나사 마샬 우주 비행 센터 방문'

이번 주말은 평소와 조금 다르게, 주재원 동료들과 한국 본사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헌츠빌에 있는 나사 마샬 우주 비행 센터 (NASA Marshall Space Flight Center)를 다녀왔다. 평소에 자수 가보지 못한 곳이고 어렸을 때부터 정말로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센터 근처에 저 멀리 거대한 로켓이 보였고 입구에 도착했을 때 TV에서 보았던 스페이스 쉽의 실물을 볼 수 있었다.우주는 아직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연구 중인분야이고, 인공위성이나 달 궤도 진입 정도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는 걸 보면 놀랠 수밖에 없었다. NASA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화성 탐사 큐리오시티를 실물로 보고 신기했다. 배경 또한 화성배..

일상 2025.04.23

포스트 34. '주재원 다둥이 아빠 기러기 생활 - 주재원 3인방 시카고에 가다'

오랜만에 미국에서 맞이한 월요일 휴무. 흔치 않은 기회라 급한 업무를 마무리한 뒤, 주재원 3인방은 네슈빌에서 시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첫 여행이라 기대감은 더욱 컸다. 여정의 첫 일정은 도착 당일 밤, 360 시카고 고층 빌딩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다음 날은 시카고 미술관과 빈(Bean)으로 불리는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관람, 그리고 유명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방문,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시카고 피자 먹방 투어까지! 짧은 일정이지만 알차게 구성된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 변수의 연속. 시카고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공항에서 환승하고 도심까지 이동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고층 빌딩의 야경 감상은 다음 날로 미루게..

일상 2025.04.12

포스트 33. '주재원 다둥이아빠 기러기 생활 - 특별한 여행'

이번 주말은 주재원 분들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시작했다. 저번 식사와 더불어 워크숍에 초청을 받았다. 이번 여행은 채터누가의 루비 폴과 락 시티 가든이다. 오전에 출발해서 점심 전 채터누가에 도착했다. 첫 번째 목적지 출발 전 Zaya 1943이라는 한인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첫 번째 목적지인 Ruby Falls로 출발했다. 동굴을 들어가는 입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것이 깊은 인상이었다. 한 시간 남짓 들어가 보니 동굴 안의 거대한 폭포를 마주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라 신기하고 장엄했다. Ruby Falls는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였다. 동굴 내부는 밖이 추워서 그런지 온기가 느껴졌고, 천장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조명에 비춰져 더욱 아름다웠다. 다둥이들과 그리고 ..

일상 2025.01.27

포스트 32. '주재원 다둥이아빠 기러기 생활 - 특별한 식사'

지난 주말, 여러 주재원분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는 오랜만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번 모임은 몇 주간 주말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저희 모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평소와는 다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긴 시간 동안 쌓인 피로감이 조금은 녹아내리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그동안의 고생이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식사 메뉴는 소고기와 닭고기 바비큐, 신선한 샐러드 그리고 와인으로 준비되어 있어 분위기를 한층 더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었다. 맛있는 음식과 와인 한 잔이 더해지니 자연스럽게 대화도 풍성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회사의 미래와 우리 주재원들의 처우에 대한 가벼우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들이 이어졌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과 앞으로 나아갈 ..

일상 2025.01.13

포스트 31. '주재원 다둥이 아빠 기러기 생활 - 해외에서의 성탄절 보내기'

올해는 내가 해외에서 보내는 첫 성탄절이었다. 주재원으로서 가족과 떨어져 보내는 성탄절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행복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비록 낮에는 회사에 잠시 들러 업무를 보아야 했지만, 저녁에는 초대를 받아 오랜만에 정성스러운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초대해 주신 분은 이미 가족을 이곳으로 데려와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실히 임하고 계신 분이었다. 추 후 내가 다둥이 가족을 이곳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어려운 점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분의 조언은 앞으로 있을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 점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오랜만에 숯불에 구운 고기와 신선한 샐러드, 그리고 이곳에서 접하기 힘든 한국 음식..

일상 2024.12.26

포스트 30. '주재원 다둥이 아빠기러기 생활-해외에서의 추수감사절 과 블랙 프라이 데이'

11월 마지막 주는 미국에서 가장 특별한 주 중 하나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가 함께 있는 주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거주하는 주에서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며 목요일과 금요일을 연휴로 지정해 긴 주말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가거나, 쇼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 연휴가 그리 평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말 및 휴일에도 업무가 잦은 직업 특성상 이번 추수감사절도 근무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여러 일정이 연기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3일 이상 쉬는 기회가 생겼다. 오랜만에 업무로부터 해방된 시간이라 기뻤지만, 회사 법인 차량을 여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일상 2024.12.11

포스트 29. '주재원 다둥이 아빠 기러기 생활- 해외 할러윈 데이(Halloween day)'

1. 해외에서 보낸 첫 번째 핼러윈데이 해외에서 할러윈데이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할로윈데이 날 미리 준비한 초콜릿과 사탕을 해외 아이들에게 주려고 계획했지만, 회사의 잦은 야근과 이사로 인해 익숙한 숙소가 아닌 2주 동안 지내야 할 임시 숙소에서 할로윈데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날 하루 종일 비가 왔다. 회사 일이 저녁 8시에 끝난 후 바로 집 앞 차고지 문을 열고, 문 밖에 불을 밝히며 혹시 모를 아이들을 위해 기다렸다. 준비된 'Welcome' 푯말을 올려두고 기다렸는데, 약 10분 뒤 초인종 소리가 들려 밖에 나가보니 귀엽게 코스프레를 한 아이들이 초콜릿을 받으러 왔다. 한국에서는 이런 경험이 없어 해외에서 처음 이런 상황을 겪으니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너무 좋았다. 멀리서 부모들이 지..

일상 2024.12.03

포스트 28. '주재원 다둥이 아빠 기러기 생활- 해외 가족문화, 야외 운동이야기'

1. 해외 주재원의 상황해외 주재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멋진 경험처럼 보일 수 있다. 새로운 나라에서의 삶, 색다른 문화 체험, 그리고 글로벌 감각을 넓힐 기회 등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 하지만 직접 그 속에 들어가 보면,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회사의 규모, 재정 상태, 매출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주재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지원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내가 있는 지역은 자동차가 필수적인 환경이다. 주말에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잠깐 외출을 하려면 반드시 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회사의 지원 여건으로 인해 주말에는 법인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다. 일반적으로 주재원에게 차량과 기숙사 지원은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이러한 지원도 회사의 상황과 직결..

일상 2024.11.30

포스트 27. '주재원 다둥이 아빠 기러기 생활 - 새 기숙사'

오랜만에 한국에 파견 근무자분이 오셔서 새롭게 정착해야 할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회사에서 기숙사와 몇 가지 기본적인 가구들을 준비해 줬다. 하지만 침대, 식탁, 책상 등 주요 가구들은 직접 조립을 해야 했다. 이사를 준비할 시간이 2주 정도 주어졌지만, 바쁜 평일에는 회사 일로 시간이 빠듯하고, 주말마다 기숙사로 가서 가구 조립을 시작하게 됐다. 조립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힘들었지만, 그날 함께 와준 회사 동료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던 일도,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작업하다 보니 어려움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젊은 동료들이 기꺼이 도와주러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작업 속도도 빨라지고, 서로 웃고..

일상 2024.11.14

포스트 26. 다둥이 아빠 주재원의 단체 생활 – 바람직한 자세

오늘은 주재원으로서 단체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자세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다자녀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 1. 가족과의 균형 유지 주재원 생활에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업무와 가족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해외 근무지에서는 일과 생활의 경계가 희미해지기 쉬운데, 특히 주재원 신분으로 일하게 되면 많은 업무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다둥이 아빠로서 중요한 것은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들과 배우자와의 시간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가족과 소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주말이나 퇴근 후에 잠시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며, ..

일상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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